전북도가 올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확대 보급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올해 137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승용차 707대, 화물차 15대, 이륜차 105대, 버스 3대 등 총 830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10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도내 전기승용차 구매자에게는 1대당 국비 900만원, 도비 180만원, 시·군비 42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비의 경우 차량 보급대수 확대를 위해 전년 대비 300만원이 줄어들었으나, 전기자동차 구매자의 부담 증가를 우려해 지방비는 변동 없이 600만원을 정액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승용차 구매자는 자동차환경협회를 통해 비공용 완속충전기 설치비용을 최대 1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트위지, 다니고 등 초소형 전기차 구매자는 1대당 670만원과 과금형 휴대용충전기 40만원의 구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전북도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화물차 및 버스를 전기자동차로 보급하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전기화물차의 경우 경형(0.5톤)은 1대당 1750만원을 지원하고, 소형(1톤)은 1대당 3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버스의 경우 시내버스 업체가 저상전기버스를 구매 시 경유버스 신규 구입비용의 차액인 3억6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전기버스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도입 노선을 고려해 충전기(300kw) 설치비용 1억3000만원 중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전기이륜차는 차종에 따라 상이하나 1대당 약 200~3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고, 내연기관 이륜차 폐차 후 구매 시에는 20만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공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월 중 14개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만 도 환경녹지국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자동차를 대폭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며 “전기자동차의 경우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환경적인 측면과 연료비가 저렴하다는 경제적인 장점을 같이 누릴 수 있으니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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