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농민’ 노병만씨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지정에 항의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일본 원정 시위에 나선다.
노씨는 그동안 일본과 중국 등을 찾아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당당히 밝히고, 일본이 역사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표기한 것은 엄연한 침략행위라며 강한 항의를 해 왔다.
그동안 50여회에 걸쳐 일본 원정시위에 나서면서 일본공항에 내리자마자 일본 경찰에 체포되거나 일본 경찰의 감시, 우익들의 위협 등 험난한 길을 걸었다.
그러면서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면서 이번 원정시위를 준비했다.
노씨는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3.1운동은 대한민국 자주독립운동의 기초가 되는 운동이자 중국의 5.4운동, 간디의 불복종·비협력·비폭력의 무저항주의 등 아시아지역 애국애족 운동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이런 뜻깊은 날을 길이 새기고 일본의 침략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이번 일본 원정시위를 계획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노씨는 항상 독도를 생각하고, 집이나 사무실, 차량에 독도기를 달고 있을 정도로 독도에 대한 사랑이 강하다. ‘독도지킴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매년 전국독도수호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부친이 일제에 의해 징용으로 끌려가 심한 부상을 입고 평생 장애인으로 살다 돌아가신 데다 일본의 독도 망언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독도지킴이’로 변신했다.
노씨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의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는 왜곡된 침략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국인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