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달성에 실패한 적십자사가 오는 4월 말까지 2차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18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진행된 적십자회비 집중모금에서 목표액 15억원 대비 79%에 해당하는 11억8000만원이 걷혔다.

올해 목표액은 2018년도 목표액 17억8000만원에서 2억원 하향시킨 금액으로,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년도 동기간 모금액보다 2500만원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적십자사는 회비 납부 저조 원인으로 군산 GM공장 폐쇄, 경기침체, 그에 따른 전북도의 순전출인구 증가, 인구고령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자칫 도내 소외계층 지원 및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인도주의 사업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쏟아진다.

이에 적십자사는 이달부터 오는 4월 말까지 주소이전 및 지로용지 분실 등으로 적십자회비 납부에 참여하지 못한 세대주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적십자회비 2차 모금활동에 돌입한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광호 회장은 “도민들의 성원으로 모인 적십자회비는 재난, 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사업 및 위기가정지원사업과 함께 도내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에도 사용된다”며 “1년에 딱 1번 진행되는 적십자회비 모금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적십자회비는 풍·수해, 화재 등과 같이 갑작스런 재난·재해를 당한 이재민에 대한 구호활동과 도내 4대 취약계층(아동청소년·노인·이주민·기타 위기가정) 720여 가구에 생필품 전달,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에 의료비·생계비·주거환경개선 등의 긴급지원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무료급식 및 세탁 등 적십자 봉사원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적십자회비는 법정기부금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금융기관 지로창구, 무인공과금수납기 및 현금자동입출금기,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인터넷(신용카드·계좌이체), ARS(1577-8179), 편의점,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납부가 가능하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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