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인간은 홀로 삶을 영위 할 수 없으며 사회 속에서 어우러져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도덕적 선(善)을 실천하기를 암묵적으로 요구받게 된다. 이는 사회안 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최근 뚜렷한 트렌드중 하나가 자기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인데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가 '소확행'이다. '소확행'이란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말하는 것으로 덴마크의 ‘휘게(hygge)’등과 맞닿아 있으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요구 속에서 도덕적 선(善)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개인적 만족 행동의 실천을 의미한다. 이런 차원에서 필자의 “소확행”은 많은 전주 시민들이 그렇듯 자연 생태하천으로 전주시민들을 품어주는 전주천 과 삼천을 산책하는 것이다.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복잡함을 잠시라도 내려놓는 그야말로 소소한 행복이라 천변을 걷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있다. 그런데 가끔 천변을 걷다보면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들을 보곤 한다. 그 행위를 보면 봄?가을 천변의 꽃을 꺾는 행위, 애견의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배설물을 처리하지 않는 경우, 이어폰등 개인적 음악청취가 아닌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가는 행위, 자전거 속도를 너무 빨리 타고 가거나 , 흡연을 하고, 도보 및 자전거 통행 시 통행방향을 지키지 않거나 심지어 용변을 보는 사람 등 이외에도 나만 편하면 되지 식의 행동을 보여주는 일부 시민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비단 천변의 길을 걸을 때 상황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차량운행관련, 쓰레기문제, 대중교통 이용, 흡연등 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예의를 흔히 에티켓 이라고 한다. 에티켓의 기본 개념은 타인에게 호감을 주고 존중하며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사도 정신에서 그 시작을 찾아볼 수 있고 여성 우선주의와 상호주의가 바탕이 되어 있으며 에티켓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사회적 불문율이다. 에티켓의 기본적인 개념을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친절 또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의 기본은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친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둘째, 공명정대한 정신과 자존심인데 에티켓에는 늘 상대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공명정대한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매력적이고 차분하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도 필요하다. 셋째, 상대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이는 상대를 배려하는 행위이다. 마지막으로 에티켓은 곧 상식을 따르는 일로서 남다른 지성이나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일반 생활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올바른 판단과 센스이다. 지금 전북은 새로운 미래천년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정책들이 실행되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과  BNY 멜론 등 곳의 금융기관이 각 전주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글로벌 금용비지니스의 허브를 지향하면서 전북도 차원에서는 전라북도를 제3의 국제 금융 중심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고,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등 지역의 글로벌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전북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도민들은 자신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자기가 속하는 지역사회의 이미지를 본인이 만든다고 생각하고 생활해나갈 때 한층 성숙한 글로벌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성숙한 시민사회는  공동체적 가치의 부재를 제외하곤 논하기 어렵다. 이제 세계는 인류전체를 하나의 세계의 시민으로 보는 코스모 폴리터니즘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는 시대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소한 개인의 일상이 지역의 이미지가 되고 또한 지역의 글로벌 이미지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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