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언급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불교계가 추진 중이라는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예로 들며 “남북 간에 경제협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이라고 말해 남북 경협에서 금강산 관광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시작됐으며, 2008년 관광 중이던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다고 말 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미 간 협상이 진행돼 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이 북미 간 직접적으로 다룰 의제는 아니지만, 사실상 북미관계가 개선되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면 재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미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북미 사이의 실무협상에서 진적된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 회담에서 큰 진전을 바란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