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분권 실현··· 알찬 대학·따뜻한 동행 이끌 것”

<김동원 제18대 전북대학교 총장>총장 ‘단임제’ 제도화 단대에 예산·권한 대폭 이전 서울 대외협력사무소 설치 이수화 기자l승인2019.02.19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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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과 분권. 김동원 제18대 전북대학교 총장이 거듭 강조한 대학 운영 열쇳말이다.

19일 오전 10시 30분 전북대박물관 1층에서 열린 전북대 총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 총장은 “대학 방향을 어떻게 정할까 고민하면서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나아갈 길을 설계했다”며 “그러다보니 방향인 ‘지역과 세계를 이끌 글로컬(Glocal) 대학’과 이를 구체화한 표어 ‘알찬 대학, 따뜻한 동행’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총장이 꼽은 7가지 아쉬운 점은 기대에 못 미치는 취업률‧사회적 평판도‧양적 질적 연구 성과, 활발하지 않은 융복합 연구, 행정체계 고도화에도 늘어가는 구성원 스트레스, 체감하기 어려운 복지서비스, 유관기관 및 지자체 협력 부족이다.

보완 및 철학을 담은 표어 ‘알찬 대학, 따스한 동행’ 가운데 ‘알찬 대학’은 양적 성장을 지속해 온 대학이 질적 성장에 가닿도록 내실화한다는 의미다. ‘따뜻한 동행’은 분권을 비롯해 공감, 융합으로 구성원과 지역민이 함께 대학 100년을 준비하겠단 의지를 드러낸다.

따뜻한 동행을 위해 시급한 ‘분권’은 말 그대로 중앙 집중형에서 벗어나 자율형 행정체계로 향하는 거고 그 중심에는 조직개편이 있다.

“분권 의미를 살리고자 본부 조직을 축소하고 일부를 폐지, 변경, 신설했습니다. 연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부총장을 신설, 세 분의 부총장을 모십니다. 대학원 기능을 더하기 위해 대학원 교학부를 새로 만들고 스마트정보화추진단과 혁신지원사업추진단을 신설합니다.”

기존 소통복지본부와 한스타일캠퍼스조성본부는 폐지하며 옛 큰사람교육개발원은 혁신교육개발원으로 바꾸고 부속시설로 변경한다. 김 총장은 “3부총장 중 대외협력총장은 외부재원을 끌어올 수 있도록 활발히 뛰어야 한다. 서울에 대외협력사무소도 설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총장 연임제를 없애고 학장 선출 등 단과대학과 학과에 힘을 싣는다. 김 총장은 “지난 4년 간 총장이 재선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는 폐단을 지켜봤다. 총장 연임제가 있는 한 문제를 반복할 거다. 총장 단임제(4년)를 제도화하겠다”며 “또한 단대와 학과 중심으로 예산과 권한을 대폭 이전하고 학장도 단대 구성원이 직선제로 선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찬 대학이 되려면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교육과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첫 번째로 ‘아시아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와 ‘인재 유치’를 언급했다.

“한국, 중국, 일본 뿐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까지 아우른 ‘아시아 대학 교육연합체(가칭)’를 구성, 그들 나라 학생과 교수가 정기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지역대학 위상은 단숨에 국제적으로 성장할 겁니다.”

연합체가 성공하려면 인재들이 지역 대학을 택하는 게 우선일 거다. 김 총장이 우수 학생들을 이끌기 위해 제안한 방안은 지역대학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대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거다.

“대기업이 지역에 연고를 두고 지역대학 교육에 참가하는 겁니다. 가령 현대자동차가 대학 내 자동차융합교육관(가칭)을 설치하고 특화된 교육과 연구를 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거죠. 자율주행,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센터, 차세대 에너지 같은 학부특화 교육과정과 실무 석박사 과정도 개설하고요.”

교육여건도 좋아지는데 학사제도의 학생 중심 재정비, 스마트 학사행정 도입, 첨단 강의실과 화장실 환경 개선, 스포츠 콤플렉스 및 운동시설 마련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북 지역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은 여기서 몇 년 경력 쌓고 떠나기 마련이다. 결국 우리 아이들 뽑아서 안착시키는 게 꼭 할 일”이라며 “다른 대학에 비해 비중이 적은 전북대 수시 지역인재전형을 다양한 형태로 확장해, 특정분야 재능 있는 이들을 일찌감치 살피고 성적과 상관없이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양학부는 단과대학으로 분리한다. 김 총장은 “밑바탕이 돼야 할 교양교육의 경우 부실했고 대세인 융복합도 하지 못했다”며 “독립적인 ‘교양학부대학’을 설치해 교양교육의 모든 커리큘럼을 관리하겠다. 이공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을 넘나드는 계열 간 교차교육 토양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연구 경쟁력은 연구 경쟁력 제고와 연구 지원 서비스 강화 두 경로로 이뤄진다. 우수 연구교수 유치 제도를 신설하고 스타교수 지원금을 준비한다. 신임교수들의 연구 정착금 지원도 늘린다.

연구비를 관리하기 위해 연구자 중심 행정, 연구비 시스템을 도입하고 단대, 학부, 대형 연구센터 중심 산학협력단 분원을 설치한다. 연구비 확보(수주)에 필요한 신청 절차는 산학협력단 행정 전문직원들을 단과 및 학과에 배치해 해소할 방침이다.

‘산학융합관’ 설립은 산학협력 활성화 방법 중 하나다. “산학 연구공간과 시설, 인력을 배치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도 진행하겠습니다. 기술지주회사로 산학협력재단도 설립해 기술사업화 창업보육을 지원할 생각입니다.”

3월 중 발표할 약학대학 신설 여부도 물었다. 김 총장은 “취임 뒤 정부 관계자들에게 약대 유치 가능성을 설명하는 등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 전북대가 약대를 가져와야 하는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면서 “우리는 산업체에서 바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산업약사를 키울 거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전북 산업을 키우는 도내 학생이 돼야 할 거다. 이를 위해 교수도 산업계 종사자가 절반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과정 불거진 오해와 갈등을 잘 치유하기 위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구성원들도 잘 따라 주리라 믿습니다. 연구과 교육 측면에서 질적으로 성장하고 내부 분권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겠습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이수화 기자  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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