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청와대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5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방안을 중점 협의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려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는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 정상간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19번째이며 지난해 9월4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나눈 통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7~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 역사적인 싱가폴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5년간 협상을 통해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시킨 외교적 실패를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계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나, 우리 두 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 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하고, 하노이 회담을 위해 회담 결과 및 후속조치 등을 계속해서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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