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남에서는 처음으로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진 군산시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군산시가 주최하고 군산3.1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군산시의회, 전북서부보훈지청, 군산교육지원청, 군산경찰서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3월 23일까지 이어진다.

3.1절 제100주년 기념식과 함께 평화시민대행진 및 군산 3.5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공연, 사진전,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3.1절 제100주년 기념식 전에 열리는 평화시민대행진은 한강이남 최초로 일제에 항거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구암동산에서 군산경찰서까지 행진 후 세풍아파트로 돌아오는 3km 구간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학생대표의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대형 태극기를 든 영광여고 학생 8명을 선두로 구암동자치위원회의 풍물패, 학생 대표, 주요 내빈, 일반 참가자들이 선교사복, 근대교복, 의병 무관복, 유관순복 등 당시 의상을 착용 후 태극기를 들고 구암교회-군산경찰서-세풍아파트 삼거리를 행진한다.

이어 거리행진이 끝나면 세풍아파트 삼거리에서 극당 둥당애 단원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3.5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본 헌병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 일본군 총칼 앞에 쓰러지는 퍼포먼스가 연출될 예정이다.

만세운동 재현행사 후 3.1운동100주년기념관에서 군산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의 1919년 한강 이남 최초의 3.1운동을 소재로 한 ‘그 날의 함성’ 연극이 식전공연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념식 후에는 기념관 광장 앞쪽에 동백나무를 심으며 동백꽃이 지는 순간 다시 땅에서 피어나는 것처럼 100년전 우리 선조들의 불굴의 의지와 저항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밖에도 만북울림 문화행사를 비롯해 발달 장애인 예술단 공연,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역사사진전과 백일장·미술대회 등을 통해 3.1절 100주년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강이남 최초의 3.1만세운동이자 28번의 만세운동에 3만여명이 참가한 군산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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