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국악원 전경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올해 창극축제와 대표 공연을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0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올 한해 대표 창극공연 ‘지리산’을 비롯해서 모두 113회의 공연과 32회 각종 교육?체험사업 등 펼친다”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이 밝힌 2019년도 주요 사업 내용은 ▲지역 전통예술 활성화 및 역량강화,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문화 환경조성, ▲지역관광산업활성화 및 세계 속 한류확산, ▲문화적 삶을 향유하는 맞춤형 공연, ▲국악저변확대를 위한 생태계 조성, ▲민속악 진흥 기반 구축사업 확대 사업 등이다.
  ‘지역 전통예술 활성화 및 역량강화’ 가운데 주목되는 ‘대한민국 창극 축제’는 지난해 취임한 왕기석 원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으로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국비 4억 원을 확보해 시도되는 창극 축제는 전국에서 6~7개 작품을 선정해 국립민속국악원은 물론 춘향예술회관 등 남원지역 공연장을 활용해 한 달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창극공연 ‘지리산’은 일제 말기로부터 광복과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이병주 작가의 ‘지리산’을 소재로 창극을 만든다. 주요 제작진으로는 연출에 류기형(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사성구(대본), 황호준(작·편곡)이 참여한다. 전주와 남원을 거쳐 서울과 부산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작품이다.
  류기형 감독은 “해방 전후 지리산이라는 공간은 시대의 모순을 압축한 현장이었다. 우리는 그 시대의 ‘한과 응어리’를 풀어가는 여러 노력 가운데 하나로 공연 ‘지리산’을 준비했다”며 “현재 대본 직업 중이며 단원들과는 워크숍을 통해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문화 환경조성’을 위해 향긋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명사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무대 오전의 차와 이야기가 있는 ‘다담’을 비롯해 상설공연과 절기공연을 준비했다. 상설공연은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색다른 주제로 만나는 공연을 마련된다. 1주차에는 어린이를 위한 국악 ‘이야기 보따리’, 2주차는 우리 원 연주단이 선보이는 종합 악, 가, 무, 무대 ‘토요국악플러스’ 셋째주는 우수예술가 초청공연 ‘풍류마루’ 넷째주는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 등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지역관광산업활성화 및 세계 속 한류확산’을 위해 광한루에서 개최하는 상설공연 ‘광한루원 음악회’와 ‘춘향제(5월)’와 ‘흥부제(10월)’참여, 일본, 이탈리아, 미국 공연들이 계획됐다.
  ‘문화적 삶을 향유하는 맞춤형 공연’에는 ‘달리는 국악무대’가 개최된다. 특별히 여름 휴가철에는 인근 국립공원인 덕유산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일반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공연 ‘남원풍류’, 영유아 대상 놀이형 공연 ‘덩덕쿵 국악놀이터’, 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해서는 청소년을 위한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친구’, 유아대상 국악극은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 중앙과학관의 초청공연도 준비 중이다.
  ‘국악저변확대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어린이 대상 작은 창극 ‘틴틴 창극교실’을 진행한다. 국악 수업에 필요로 하는 학교에 강사를 파견하는 찾아가는 국악교실 ‘국악세상’과 오지와 낙도 등 문화 소외 지역의 청소년을 초청하여 1박 2일 동안 국악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즐거운 국악산책’도 마련했다.
  ‘민속악 진흥 기반 구축사업 확대 사업’은 국악극을 주제로 한 ‘제5회 민속악 포럼’이 10월 ‘창극 축제’에 맞춰 열리며, 창극공연 OST모음집, 창극 마당을 나온 암탉DVD, 창극대본집6 등의 영상자료 제작 및 보급 등도 계획했다.
  왕기석 원장은 “민속국악원은 전통공연예술의 가치를 확산 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민속악의 기반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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