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서해안권 생태·지질자원의 국제적 가치 제고를 위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본격 추진한다.

20일 도는 서해안권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위해 고창·부안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협약 내용으로 도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절차에 대한 총괄 기획·조정하고 고창·부안군은 지질공원 기반 조성과 탐방 프로그램 운영 및 인증 평가 등 관련 과업에 대한 협조와 지원 등을 한다.

도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2022년 세계지질공원 획득을 위한 인증 용역, 환경부 후보지 신청 등의 절차를 3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올해에는 세계지질공원 신청 자격 획득을 위해 환경부의 후보지 선정을 추진하고, 2020년 하반기에 인증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 후 2021년 인증 평가 대응 등의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도, 경북 청송, 무등산(광주·화순·담양) 등 3곳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한탄강(경기 포천·연천, 강원도 철원)과 부산이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지자체에서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는 만큼, 도는 도내 생태자원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세계지질공원 인증 획득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서해안권의 우수한 생태·지질자원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유네스코 브랜드 획득에 따른 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실제 지난 2017년 9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의 경우 인증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운영 결과, 지질탐방객 증가와 탐방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등의 인증 효과를 내고 있다. 생태·지질탐방 및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약 3000회가 열려 5만여명이 참가했다.

따라서 이 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경우 유네스코 브랜드의 획득과 활용으로 더욱 큰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여행 관광 상품의 경향을 보더라도 70%가 유네스코 등재지역에 집중돼 있어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탐방객 증가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송일 도 행정부지사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도내 생태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우리 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속가능한 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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