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유도부선수 고소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유도부 코치가 “연인 관계에 있었다. 성폭행한 사실은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0일 “최근 유도부 코치 A씨(35)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앞선 14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A씨는 2011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신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당시 신씨는 A씨가 지도하던 유도부 제자였다.

검찰에서 A씨는 신씨와의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력이나 협박이 아닌 교제 관계에 의한 것으로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주 비슷한 시기 신씨에 대한 추가 고소인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서로 달라 신빙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재차 불렀다”면서 “향후에도 신씨를 한 번 더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신유용씨는 최근 언론과 SNS를 통해 고창 영선고 재학 중이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도부 A코치에게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현재 여러 건 가운데 처음 이뤄진 성폭행 사실에 대한 입증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건은 객관적 증거와 진술이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신씨 또한 이 같은 이유로 첫 번째 범행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최대한 엄중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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