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관계자들은 2022학년도 이후 미래 대입을 위해 대입전형 방식을 단순화하고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제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21일 경남교육청에서 연 ‘고교-대학이 연계하는 대입제도개선포럼’에서는 현장교사 위주던 1차 포럼에 이어 대학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은 1차 포럼에서 나눈 수능 절대평가를 통한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제고, 공교육 정상화에 대체로 공감했다. 대학에서 바라본 대책도 덧붙였는데 간결한 전형모델과 공공 입학사정관제가 대표적이다.

수시와 정시 통합을 제시한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은 “고교는 3학년 2학기를 정상화하고 대학은 평가 영역이 늘어 변별력을 키울 수 있다. 대학별 다양한 전형 설계도 가능하다”며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을 알고 지원할 수 있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지원율(경쟁률)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경상대 입학정책팀장은 수시와 정시 개념을 없애고 학생부교과, 입학사정관전형, 수능위주 3가지 새 모델을 내놨다. 선발시기가 다를 뿐 중복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방안으로 평가자인 ‘입학사정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학생부 전형의 경우 2015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걸맞고 2025년 고교학점제를 본격 시행하면 더 활발해질 거란 판단에서다.

임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 다수가 계약직이라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이들의 재원을 국가가 부담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가칭)’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팀장도 “전임과 위촉 입학사정관 비율을 조정하고 전임 사정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도 “고등학교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평가 전문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