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군 협력·소통으로 전북경제 위기 탈피"

<이원택 정무부지사>청 행정관 출신 정부 가교 역할 군산형 일자리 등 지역현안 대응 김대연 기자l승인2019.02.24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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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시·군, 정치권 등과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이원택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17일 취임했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그동안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등 전북도정 안팎으로 크게 기여해 온 이 정무부지사는 송하진 도지사의 복심(腹心)으로 불린다. 이 정무부지사는 ‘협력과 소통’을 강조하며 ‘전북과 청와대, 전북과 정부부처와 가교 역할’을 통해 전북군산형 일자리 창출, 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 개발, 아시아 농생명밸리 조성 등 다양한 지방 현안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의 첫 비서실장과 대외협력국장, 그리고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오게 됐다. 송하진 지사와 문재인 정부의 맥을 함께 하고 있는데.

송하진 지사님은 아시다시피 제가 오랫동안 모셔온 분이다. 문재인 정부와도 인연이 깊어 청와대 행정관을 하게 됐다. 청와대 생활을 하면서 대통령을 자주 뵙지는 못했어도 격려차 보거나 식사나 행사 때 뵐 때마다 많은 격려를 해주었다.

-청와대에 있으면서 전북의 존재감으로 다가왔었다. 청와대 및 부처 간 가교역할을 담당했었는데.

부처나 청와대 가교 역할의 본질은 사람 관계이다. 청와대와 소통과 협력은 제가 20개월간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하면 지원역할을 하고 또 직접 나서기도 하겠다.

청와대와 소통을 해서 문제를 풀어가거나 가닥을 잡아가는 것은 두루두루 알고 있는 분들을 통해서 지사님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 등 전북 주요현안에 대해 노심초사했을 것 같다.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예타 문제에 대해서는 시각이 극명했다. 지역의 문제는 경제성과 효율성보다는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국가가 지원해야 된다는 시각이 있는데 기재부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따지는 입장에서 봤을 때, 새만금 국제공항은 어려운 것이 아닌가 보고 있었다.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도 BC가 잘 안 나와 공항은 사실 좀 어려운 측면이 있어 기재부 입장에서는 소극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는 대통령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로 당선됐을 때 전북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당시 대통령께서는 새만금 국제공항 추진하겠다고 말했었다.

이후 대통령 후보로 나갈 때 전략 수립 시에 새만금 국제공항이 빠졌었는데 제가 지사님께 보고 드리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넣으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공항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앞으로 새만금 국제공항과 상용차 관련 예타면제 사업은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가.

올 6월 안으로 마무리 되는 사전 타당성 용역(국토부)과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기재부) 결과에 따라 위치와 규모, 사업비 등이 결정된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시공 및 시범 운항 등을 추진하는 순으로 진행되며 기본계획 수립부터 9~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국유지에 건설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공항보다 비교적 빠르게 추진될 수 있으며 속도감 있는 공항건설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 신속 추진과 적기 예산확보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세계 잼버리 이전까지 완공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의 성공과 전북 발전을 견인할 필수 시설로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23년 대회 이전은 물리적으로 완전한 준공은 어렵지만 행정절차와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잼버리 대회 시 임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제대로 된 공항, 동북아의 거점공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침체위기에 있는 군산경제와 전북경제 기반을 획기적으로 탈바꿈 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그동안 우리 전북의 산업구조는 초기 제조업인 섬유와 제지산업 위주, 또는 대기업 한두 개에 의존하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경제 전반이 흔들리는 매우 취약한 형태를 갖고 있었다. 이러한 낙후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북의 경제 체질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무에서 유를 창출하거나 완전히 판을 뒤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전북이 잘하고 잘할 수 있는 산업들, 또는 기존 주력산업, 전후방산업의 융합 등을 통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고도화시켜 나가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사업의 예타 면제로 전라북도의 자동차 분야 산업 체질을 강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됐고, 주력산업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고 본다.

전북의 장점을 활용하는 체질 개선 작업은 비단 자동차 분야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조선업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군산조선소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재가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찾아 나가도록 할 것이다.

또한 대통령 지역공약 1호 사업인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조성과 체험관광1번지 조성, 사회적 기업의 지속 육성 등을 통해 전 분야에서 체질을 개선하고 이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와 전북기업 참여 등 도의 구체적인 정책을 밝혀 달라.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추진에 있어서 도민과 지역에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제1의 원칙임을 강조하고 싶다.

도는 재생에너지사업 추진시 지역주민과 지역기업 참여확대로 지역과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여 발전수익이 지역으로 최대한 환원되는 지역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주민 참여확대, 지역업체 시공참여 및 주요 기자재의 지역생산품 우선구매, 지역주민 채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새만금개발청 등 관계기관과 추진방안을 협의중이다. 세부방안은 지난 2월 13일 발족한 민관협의회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도내 시군과 소통,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 책임감이 무거울 텐데.

일은 다 사람이 하는 것이다. 앞으로 시장·군수님, 시·군 의회 의장님, 시군 방문을 직접 할 예정이다. 도와 갈등이나 풀어야할 숙제는 짚어보고 풀어나갈 생각이다. 분류가 되면 도 관련부서와 시·군 관련부서와 특별전담조직(TF) 구성이나 협업 등을 통해 풀어 나가겠다. 기본적으로 도가 시·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접근하겠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참모로만 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최근 들어 주변에서 출마 권유도 많지만, 아직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주변에서의 많은 권유에 “고민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한 정도이다. 지금은 이러한 것을 논할 때가 아니고 풀어가야 할 도정 현안들이 있기에 도정에만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인사말씀을 해 달라.

전라북도는 지금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기회이자 호기이다. 안으로는 전북발전 자생력을 키우고 밖으로는 외연과 네트워크를 튼실하게 구축해 알차게 하나씩 결실로 풀어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김대연기자·red@

 

<이원택 정무부지사 프로필>

△전북 김제 출생(1970년)

△익산 남성고등학교 졸업(1987)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1998)

△시민행동21 사무처장

△전주시의회 의원(2006년 7월~2008년 12월)

△전주시장 비서실장(2008년 12월~2013년 11월)

△전라북도지사 비서실장(2014년 7월~2015년 12월)

△전라북도 대외협력국장(2016년 1월~2017년 8월)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2017년 8월~2019년 2월)

 


김대연 기자  saint-j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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