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주말 한층 따뜻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5일째인 24일 큰 추위는 없었지만 미세먼지가 말썽을 부렸다.

뿌연 하늘 속 하루 종일 탁한 공기에 시민과 관광객들은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

이날 전주를 비롯한 전북 지역은 봄 날씨를 무색케 하는 15도의 기온을 보인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탓에 전주한옥마을과 전주동물원 등 야외 공간에는 비교적 인파가 적었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나들이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아무래도 미세먼지를 걱정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반면 백화점과 극장가 등 실내 공간은 야외 공간에 비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미세먼지 탓인지 주말 느긋한 한 때를 야외 공간보다는 실내 공간에서 쇼핑과 문화생활 등 여가를 즐겼다.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최모(36)씨는 “강원도에서 왔는데 전북 지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여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모처럼의 전북 방문이었는데 실망이 크다. 아무래도 날씨가 좋을 때 다시 찾아야 할 듯하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극장가에서 만난 김모(28·여)씨는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야외 활동을 하면 머리도 아프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에 실내에서 보기로 약속을 정했다”며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날 전북지역 초미세먼지는 일평균 70㎍/㎥, 최대 75㎍/㎥, 최소 67㎍/㎥의 수치를 나타냈다.

군산시 소룡동에서 오전 6시 143㎍/㎥, 익산시 팔봉동 오전 4시 135㎍/㎥, 익산시 남중동 오전 10시 133㎍/㎥순이다.

최근 전북지역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지난 20일 군산, 부안, 전주, 순창을 시작으로 이날 현재까지 4개 지역에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PM2.5 시간평균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주의보가 발령되는 경우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는 △어린이·노인·폐질환 및 심장질환자 등 민감군은 실외활동 제한 △일반인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할동을 줄임(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 또는 목의 통증이 있는 경우 일외활동 자제) △외출시 황사(보호)마스크 착용(폐기능 질환자는 의사와 충분한 상의후 사용) △교통량이 많은 지역 이동 자제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실외수업 금지 △중·고등학교 실외수업 자제 △공공기관 운영 야외 체육시설 운영 제한 △공원·체육시설·고궁·터미널·철도 및 지하철 등을 이용 하는 시민에게 과격한 실외활동 자제 홍보 등을 권장한다.

에어코리아 관계자는 “요즘 같은 날일수록 먼지 정보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서 호흡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종하 기자  song33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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