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며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국가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재완화를 통한 남북경협 등에 준비태세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
더욱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시점에 ‘신한반도 체제’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주도권을 강조한 점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감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두 정상을 성원하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과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평화 경제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 때문”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주인으로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의 해체에 성공한다면 세계사에 뚜렷하게 기록될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핵 대신 경제발전을 선택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미동맹, 북미관계, 남북관계는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3·1절 100주년 경축사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공으로 결실을 맺을 신한반도 체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