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다. 28일까지 이틀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북미 관계개선을 주요 의제로 핵 담판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이후 8개월 만에 만나는 것으로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반도 안보, 더나가 세계 평화의 역사적 의미가 담기게 될 긍정적 회담이 될지, 아니면 또다시 긴장과 위기 속에 한반도가 불안한 주목을 받게 될지가 이틀간 회담결과에 담겨지게 되기에 그렇다.
그동안 양측 주요 인사들은 진전된 성과를 내기 위해 미국과 평양, 그리고 하노이에서 만나 입장을 조율하고 실무협상 벌어왔다. 1차 회담 이후 적지 않은 이견이 노출되며 양국 정상들이 심상치 않은 위기의 순간을 넘겨왔던 만큼 2차 회담에 거는 큰 기대를 의식해서다. 북한이 보다 진전된 비핵화 프로그램을 내놓고 미국이 이에 호응하는 결과물을 주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이 있는가 하면 자칫 협상의 난항으로 북핵문제가 장기화되며 결국 핵을 인정하는 수순으로 갈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팽하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구체적인 핵 폐기 조치와 실천에 이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종전선언과 같은 가시적인 합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북한의 국제사회로의 편입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미국 역시 아무런 성과 없이 회담을 원점으로 만든데 대한 협상력 부재로 인한 타격과 국제사회로 부터의 부정적 시선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을 가져야 한다. 한민족 뿐 아니라 세계가 기대와 우려 속에 북미 정상 담판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북미관계 개선을 전재로 시작됐지만 남북철도, 도로 연결을 비롯한 민관의 경제협력 사업가시화는 한반도가 전쟁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웅비할 수 있는 희망과 가능성을 담보하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 한국이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밝혀 북미회담에 힘을 실어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과 미국이 힘겨루기를 하겠지만 결국 합의는 북한의 통 큰 결단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한민족의 미래만 보고 가자. 28일 합의문에 세계가 환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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