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경제시대 신약 개발 인재양성

오피니언l승인2019.02.25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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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


그동안 우리나라 제조업의 변방에 있던 내수 중심의 바이오헬스산업이 바이오경제시대를 맞아서 첨단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이 집약된 최첨단 지식기반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약학과 연관 되어있는 기초 학문인 화학, 생명, 의학분야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경영학, 법학 등 많은 학문과 연계되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신약개발을 통해서 다국적제약바이오기업이 생겨나면서 양질의 일자리와 국부 창출이 가능하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헬스산업의 부가가치율과 1인당 부가 가치액은 다른 일반 제조 산업의 2배에 이르고,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발생 매출의 3배에 이른다. 신약개발을 통해서 기술국부 창출이 가능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기업의 창업과 보육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시대가 왔다. 기업이 신약개발의 주체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유통과 마케팅 분야로 그 역할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기업의 신약개발 파트너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혁신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독일, 영국, 스위스, 일본의 20개 다국적 바이오제약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그동안 우리 바이오제약업계는 다국적 바이오제약기업의 파트너쉽을 통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매년 수조원의 신약기술 수출을 하는 등 고무적인 연구개발 성과의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다국적 바이오제약기업의 전문가들을 통해서 신약후보물질 발굴 비지니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혁신신약기술 수출에서 일보 전진하여 신약이라는 열매를 거둘 때가 왔다. 시급한 당면과제는 연구개발 자금의 확보와 정부의 적극적인 인허가 규제개혁이다. 이에 따른 전문인력 양성은 말 할 나위 없다.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서 자동차와 반도체에 이어서 혁신신약으로 승부를 거는 정책 어젠다가 정립되어야 한다.
최근 5년간의 세계 신약개발 투자 추이를 보면 와해성 바이오 신기술을 통해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주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스타트업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확장되고 있다. 전주기 연구개발 과정의 출구전략 비즈니스 강화로 신약개발의 생산성 제고를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2019년은 신약 연구개발이 시작 된지 33년째 되는 해로서 제약기업과 바이오기업이 협력하여 다국적제약바이오기업으로 약진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업계는 신약개발이 다른 사업 분야와 달리 장기간의 연구경험과 축적된 기술이 있어야만 성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블록버스터급 신약하나를 만드는 전주기 연구개발과정에서 수백, 수천 번의 쓰라린 실패경험이 밑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이미 체득하였다.
우리 업계는 무엇보다도 통합적인 사고를 가진 신약개발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 조사한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분야별 필요인력을 살펴보면 연구개발(R&D) 분야가 70%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의 시판허가, 약가 승인, 특허, 기술이전, 판매 단계 등 기술 가치에 대한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의 신약개발 전문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약 하나는 한명의 의사가 평생 치료할 수 있는 환자수의 수 만배에 달하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획기적인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서 노벨상의 수상도 가능하다. 국민의 생존권도 보장 될 수 있다. 고용도 확장될 수 있다. 먹거리산업으로서 국부도 창출도 된다. 궁극적으로 인류의 보건복지가 증진된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글로벌 신약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약개발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혁신적인 요소가 전제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신약개발 전문 인력 양성은 인문학, 자연과학과의 융 복합을 통해서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는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약과학자, 의약화학자, 연구약사와 임상약사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 약과학자와 약사의 양성은 완전히 다른 교육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교육과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신약개발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도 약학 전문 인력의 배출과 연구개발의 활성화, 혁신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추기까지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신약개발 선진국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서 바이오경제시대가 요구하는 신약개발 약과학자의 인재 양성을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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