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독립운동사와 관련해 전문 연구원 확충, 연구 주제의 다각화, 관계 기관의 인식 개선 등의 과제가 제기됐다.

윤상원 전북대 교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전북 지역 독립운동사의 과제와 활용 방안’ 주제발표를 가졌다.

그가 판단한 독립운동사는 ▲동학농민혁명 ▲호남 의병 ▲3·1운동 ▲1920년대 민중운동 ▲신간회·광주학생운동 ▲1930년대 혁명적 농노조운동 ▲전시체제기 비밀결사운동 ▲종교계 민족운동 등의 연구주제로 분류된다.

윤 교수가 꼽은 전북 지역 독립운동사 연구의 문제점은 전문 연구자의 절대 부족이다. 현재 전북지역 대학 내 전문 독립운동사 연구자는 모두 3명이다. 지역별 향토사 연구자 역시 정읍과 고창 등 한정됐다.

이 같은 상황에 차세대 연구자의 배출 통로가 막혀 안정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공적 기관이 전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연구 풍토가 조성된 상태다.

연구분야 역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반면, 의병과 3·1운동, 1920년대 청년운동을 제외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에 독립운동사 전문 연구소를 설치하고, 지역별 향토사연구소 설립과 지원을 위한 관계기간의 협조가 요구된다.

전라북도 내 독립운동사 연구를 담당할 기관으로 가칭 전북학연구센터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봤다.

윤 교수는 “차세대 연구자의 배출 통로가 막힌 상황에서 안정적 연구를 진행할 공적 기관은 전무하다”면서 “우선 학계의 노력이 우선 요구된다. 차세대 연구자를 발굴할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