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 발전 등을 핵심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고위급 소통 채널 활성화와 바라카 원전,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평가했다.

에너지·건설 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을 넘어 비석유 분야로 양국 협력을 다변화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UAE 특임 외교특보(전 대통령 비서실장)가 UAE측 카운터파트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마침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왕세제의 방한과 함께 한반도에도 항구적 평화와 공생번영의 기운이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북미정상회담은 UAE와 중동에도 큰 함의를 갖는 사건”이라며 “양국은 공동 운명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서는 중동에도 평화가 이어지기를 간곡히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한국은 이미 UAE에 있어서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호국이다. 또한 양국간에는 굉장히 많은 협력분야를 가지고 있는 강력한 동맹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정부 간 협정으로 개정 이중과세방지협약과 Δ특별 전략대화 Δ관광협력 Δ스마트팜 기술협력 Δ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 Δ산업·투자협력 Δ수소도시 기술협력 Δ폐기물 재활용 Δ후자리아 정유시설 계약 등 8건의 MOU를 체결했다.

서명식 후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를 비롯한 UAE대표단을 위해 공식오찬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재계인사 등이 참석했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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