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비엔날레 개막 공연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흥)가 오는 10월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제12회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선보인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회(위원장 윤점용)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을 비롯한 전북지역 일원에서 개막·전시·학술·특별·부대·연계행사 등 6개 부문 28개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는 특히 지난 20년간 비엔날레를 통해 필요성이 제기된 ‘서예의 본체 및 본질 구현’을 위해 동방의 전통철학을 구성하는 대표 명제인 ‘도’와 ‘기’를 중추로 서예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며, 근원적 본질의 순수성을 상기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또한 전문성과 실용성을 융합하여 서예의 활용성 확대를 모색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며 접근성과 친근성을 확보하여 잠재적 서예 인구 증대를 추구하는 한편 전북 서예가 초청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위상을 높이고 14개  시군과 연계한 작품을 통해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집행위가 밝힌 올해 비엔날레의 특징을 보면 먼저 참여 폭의 확대로 축제분위기 조성 및 작가의 다양화 추구한다는 점이다.
  비(非)한자문화권 국가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해외동포 및 해외문화원 서예부문 수강생 대상 해외동포교학상장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예계의 미래 꿈나무와 해외교포를 수용하여 참여자를 늘리는 것이다.
  서예의 접근성 및 친근성 확보를 위해 서화의 소품 작품화를 추구한다. 디자인 및 실용적 서예로써 가치를 발굴하고 인테리어와 실내장식으로 접목하는 시도를 주목한다.
  지역사회 기여 활동도 강화한다. 전라북도 전역에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14개 시·군의 특산물, 관광명소, 명승지 시화 등을 서예로 작품화한 배너를 제작하여 발굴 작품화 하여 해당 시군에서 홍보할 예정이다.
  서예의 학술적 역량 강화도 모색한다. 서예발전을 위한 학술적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학술상 제정 및 논문 공모를 통해 서예의 학문적 발전방향을 알아볼 계획이다.
  개막식은 10월 12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개막퍼포먼스와 인사에 이어 공모전과 그랑프리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주요 전시로는 ‘서예 도를 밝히다(자연정신&서예)전’이 있다. 서예가 나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전시로 18개국 작가가 참여하여 세계서예의 진수를 보여준다.
  ‘명인전각전’은 전각의 깊은 예술성을 추구하는 하는 전시로 한중일 등 3개국의 최고의 전각 작가들이 펼치는 전각의 향연을 펼친다.
  ‘서예 비상전’은 10m의 대형작품들의 전시로 패기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힘과 한국서예의 비상을 알리는 전시이며 ‘서?화융화전’은 서예와 타 장르가 예술적 효용성을 바탕으로 어우러져 실용적 작품으로 재탄생한 소품서예를 전시한다.
  한국서예를 대표하고 견인하는 원로서예인들의 작품전시장으로 한국서예의 진수와 위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예, 견인 11인전’과 전북의 대표 서예가가 전북을 예찬한 시를 발굴하여 전북서예의 위상을 보여주는 ‘전북예찬 시문서예전’도 마련된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명사 서예전’도 계속되며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한 초·중·고 학생을 선발 초청전시로 우리나라의 미래 서예가를 미리 만나보는 ‘대한민국 학생서예전’과 해외동포 서예가 및 해외문화원 수강생을 초청하는 ‘해외동포교학상장 서예전’도 열린다.
  2019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은 최은철 감독은 “올해 비엔날레는 서예의 순수성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며 “모든 프로그램을 이런 기조에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전북은 한국서예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12회를 맞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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