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육군사관학교 75기 졸업 및 임관식에 친서를 보내 “육사의 역사적 뿌리는 100여 년 전 ‘신흥무관학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신흥무관학교를 나온 독립군의 희생정신을 ‘안이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육사생도 신조로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군의 목표는 평화를 지키는 동시에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평화는 ‘강한 군대. 튼튼한 안보’의 토양 속에서만 싹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남을 가지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담대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의 선배들이 굳건한 안보로 뒷받침해 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제 여러분의 차례로 미래 대한민국의 평화를 거뜬히 짊어질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러분에게 조국의 산하를 맡긴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이 최고의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는 국회 국방위원, 주한 외국 무관단, 광복군 생존자, 졸업생 가족과 친지, 역대 육사 교장과 지역 기관장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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