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미꾸리 양식을 추진하고 있는 남원시가 한겨울 부화에 성공해 양식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8일 남원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미꾸리 조기채란 성공으로 자연적인 산란시기보다 3개월 앞선 1월에 인공부화 치어를 생산했다.

이에 따라 최적의 양식환경이 갖춰지는 4~5월에 미꾸리 치어를 입식, 노지 양식장에서의 양식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에는 미꾸리의 산란시기가 4~5월이어서 인공부화 치어를 6월에야 양식농가에 분양할 수 있었다.

그러나 6월은 여름에 접어드는 시기로, 노지 양식장의 수온이 상승해 양식 효율이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이 시기에 공급된 치어는 여름철 고수온기를 거치면서 월동전까지 충분한 크기로 성장하지 못해 월동 중에 폐사율이 높았다.

남원시는 조기채란 기술과 무환수 양식기술을 연계해 남원산 미꾸리를 연중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남원시는 무환수 미꾸리 양식기술로 연간 300만 마리의 치어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인공부화 치어는 60일 이상 육성해 길이 3cm, 무게 0.3g 이상의 상태로 분양하고 있다.

남원시 정의균 미꾸리육성담당은 “조기채란 기술 확보로 원하는 시기에 치어를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면서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무환수 미꾸리 생산기술과 연계하면 남원산 미꾸리를 연중 대량생산할 수 있는 꿈을 조만간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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