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조합장이 유리함을 증명하듯 전북지역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16명의 현직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지난달 28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월 13일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109개 조합에 총 283명이 등록해 평균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9곳 중 77곳에서 현직 조합장이 후보로 등록했으며, 특히 후보자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조합이 19곳인데, 이 중 16곳이 현직 조합장이 출마한 조합이다.
더욱이 지난 1회에 이어 2연속 단독 출마로 당선권을 거머쥔 조합장도 ▲익산 황등농협 최사식(66) 조합장 ▲남원 운봉농협 서영교(61) 조합장 ▲부안 남부안농협 최우식(57) 조합장 등 3명이나 된다.
군산원예농협은 현 이태세 조합장이 1회 때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데 이어 이번에는 ▲고계곤(59) (전)군산원예농협 전무가 단독으로 출마하는 등 2연속 단독 출마 조합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무투표 당선자들은 ▲완주군산림조합 임필환(58) ▲서군산농협 김기수(62) ▲익산농협 김병옥(59) ▲남원농협 박기열(65) ▲전북지리산낙농농협 이안기(66) ▲남원산림조합 윤영창(50) ▲백산농협 강원구(59) ▲김제원예농협 김광식(57, 전 김제원예농협 비상임감사) ▲동진강낙농축협 김투호(59) ▲봉동농협 김운회(60) ▲상관농협 이재욱(53) ▲소양농협 유해광(57) ▲무진장축협 송제근(64, 전 장수축협 조합장) ▲장수농협 김용준(59) ▲해리농협 김갑선(64) 후보 등 15명이다.
반대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조합도 있다.
농축협에서는 서순창농협에서 7명의 후보가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협 중에서는 부안수협에서 5명의 후보가, 산림조합은 정읍산림조합에서 7명의 후보가 나와 선거전을 치룬다.
전 조합장이 연임금지 조항에 걸려 새로운 조합장을 뽑는 순정축협에서는 고창인(57, 여) (전)순정축협 감사와 함께 2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데, 도내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가 당선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후보자가 작성·제출한 선거벽보를 조합 사무소 게시판 등에 3월 4일까지 첩부하고, 선거공보는 투표안내문과 함께 조합원의 각 가정에 3월 5일까지 발송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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