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페루와 콜롬비아 등 남미로의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은 지난달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중국과 미국 등에 집중된 도내 수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시장개척 활동의 일환으로 남미 수출활동을 추진했다.
전북경진원은 중국·미국의 무역전쟁 등 G2에 집중해 있는 수출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과 함께 신규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수출상담회는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남미 시장 개척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시장 개척 지원사업의 일환이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페루(리마)와 콜롬비아(보고타)에서 진행됐으며, 전북지역 ㈜지노모터스 등 10개사가 참가해 총 159건, 상담액 1,380만불(USD)에 상당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교육용 완구를 생산하는 '시그마웰'(전주)과 교육용 자동차 키트를 생산하는 '㈜로보다인시스템'(전주)은 페루 리마시청 교육국과 MOU를 체결하고 약 연간 250만불 규모의 로봇-과학 지능개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로보다인시스템의 경우 콜롬비아 T사와도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수납식 관람석을 생산하는 '엔시팅'(김제)은 페루 G사로부터 2만불의 샘플을 주문받았으며, 콜롬비아 Q사와 4만불 현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페루 시장은 주요 남미 국가 중 경제성장률 전망이 4.1%로 가장 높고, 한-페루 FTA 활용률은 80% 정도에 이르며,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국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남미 진출의 중요한 시장이다. 또 콜롬비아 시장은 인구 4,500만명 이상의 남미 3위의 내수시장 규모로, 특히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FTA를 체결해 한국 기업의 진출에 매우 유망한 시장이다.
전북도 기업지원과 이남섭 과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24% 증가한 전북의 78억불 수출 성과는 전년비 17.8%의 증가를 보인 중소기업의 힘이 매우 주요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숨가쁘게 달려온 도내 기업을 위해 2019년 역시 베트남 통상거점센터 구축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을 통해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경진원 조지훈 원장은 "추진하고 있는 전북형 수출바이어 지원사업 및 해외 유력바이어를 초청상담을 통해 도내 기업에게 더 많은 시장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또한 FTA 시대에 신규로 실시하는 원산지통합컨설팅 지원 등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진원은 전문인력을 활용한 상담회 사후 관리를 통해 수출이 확대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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