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독립운동가 58인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기록물 전시회가 전주시청 로비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독립운동가들은 100년 전 전주지역에서 3.1운동을 이끌다 옥고를 치른 분들로, 당시 역사 현장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8일까지 시청 로비에서 ‘풍남문에서 우편국까지 100년의 행진’을 주제로 지난 3월 진행한 ‘3.1운동 및 전주 기록물 수집공모전’ 입상작 200여점을 전시하는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기록물 전시회는 전주3.13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오는 9일에는 풍남문 광장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시 걷는 전주 3.1운동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앞장 선 학생들 ▲전주, 태극기로 물들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등 전주의 3.1운동 당시 인물과 사건, 상황을 재현한 스토리로 구성된 기록물 전시가 진행된다.

주요기록물은 ▲1952년 민족선언서에 한글토를 달아 1980년대 대중적으로 보급한 족자형 ‘민족선언서’ ▲1946년 김구 선생이 약술한 한일애국단의 활동을 정리한 ‘도왜실기’ ▲전북의 3.1운동을 포함한 독립 운동 역사 기록이 담긴 자료집 및 기념행사 자료 ▲생활 속 3.1운동을 기억하는 기념우표, 잡지, 노트 등 민간 기록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64년 이후 전주 지역 출판 잡지 및 신문 창간호 20여점 ▲1947년 전주유치원 졸업사진 및 졸업증서 ▲하오마을(호성동) 보리밭(1954년), 인봉리(노송동) 벽돌 공장(1969년), 1938년 다가교 등 생활 속 전주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 ▲1980년대 ‘역사의 교훈’ 16mm 교육용 필름 ▲1930년 전주공립농업학교 학생수첩  ▲1940년대 전주본정 소재 ‘전촌’ 주장 도자기 술독 등 전주시민들이 수집해온 책·문서·사진·박물류 등 다양한 유형의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이와 관련, 전시회 첫날에는 기록물 기증자와 기록관련 지역 원로,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기록물 수집 관리 보전을 위해 노력해 온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도 진행됐다.

또, 100년 전 3.1운동 역사의 현장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독립선언서의 주요 내용과 공약 3장을 다함께 소리 내어 읽고 만세 삼창을 외치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오재수 총무과장은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전주 이야기가 기록으로 전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기록을 통한 전주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주 아카이브(가칭)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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