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동학농민혁명에서 3·1운동까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를 이어간다.

4일 도에 따르면 3월을 맞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역사인식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100주년 기념사업을 연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국악관현악 특별공연, 3·1운동 전야제와 기념일 행사에 이르기까지 도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 위한 행사들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전북도가 주최하고 본보와 전북연구원이 공동 주관해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동학농민운동으로부터 계승된 영향을 중심으로 한말 후기 의병의 중심지였던 전북지역 독립운동사가 재조명돼 눈길을 끌었다.

도는 3~4월에 집중된 100주년 기념행사들이 마무리 되면 도내 3·1운동에 대한 자료발굴과 전북 3·1운동사 제작을 비롯해 각종 학술·교육 및 문화·예술행사를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 3·1운동과 동학농민운동을 연계한 역사적 가치를 부각해 전북도의 특색을 살리는 기념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도내에는 후손이 없거나 미추서 등으로 미등록된 독립유공자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에 도는 전수조사를 통해 전북 3·1운동사 책자에 기록하고 포상신청의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국가보훈처와 긴밀히 협력해 독립운동자 후손 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희생과 헌신으로 독립운동에 이바지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예우사업도 진행한다.

3·1만세운동과 독립의 의미를 담은 모든 독립선언서를 전주 한지로 제작해 영구 보존하고, 학술적 가치를 도모하기 위해 독립선언서 한지책자 제작 및 이어쓰기 운동도 전개한다.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이달 19일부터 6월 2일까지 일제 강점기 대표적인 쌀 수탈지인 군산 장미동을 대상으로 구성한 기획전인 ‘바람부는 날은 장미동에 간다’를 개최한다.

아울러 도내 박물관미술관 협력망을 통해 도내 7개 권역별로 도내 박물관에 소장된 3·1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 특별 순회전시를 통해 대국민 역사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9월에는 3·1운동과 동학농민혁명의 연관성을 조명하고 3·1운동의 뿌리가 동학농민혁명에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고찰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00주년 기념사업들이 의미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상시점검체계를 가동하고 광복회 등 보훈단체들과 적극 협력해 모든 기념사업이 충실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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