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은 모두가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이제는 미래를 바라보는 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달 전북연극협회 제25대 회장으로 선임된 조민철 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극계에서 ‘미투’가 터진 이후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미투’같은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 협회 차원의 제도를 정비키로 했다.
  “미투와 관련한 피해구제 기구가 기관을 상설적으로 운영하겠다. 협회에서 전담인력을 뽑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미투 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것을 해결하는 기구를 설치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통의 문제에 대한 대안도 마련했다. 회원들간에 협회와 관련 사안을 자유롭게 논의 하는 장도 계획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협회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SNS 단체방을 만들 예정이다”며 “SNS 단체방은 이사회 결정이나 협회 동향 보고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소통 창구다. 소통을 통해 정책을 키우고 민의를 수용하는 객관적인 협회 운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창작극회 대표로 내정된 상태다. 극단 운영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내년이 극단 창단 60주년, 창작소극장 개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따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내부 다지기에만 몰두했다면 이제는 외부로 나아가는 극단이 될 계획이다.”
  지난해 몸살을 앓았던 전북연극협회의 활성화를 책임진 조 회장의 발걸음에 대한 전북 연극계의 기대가 높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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