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로 곳곳에서 파손된 교통시설물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이 우려돼 정비가 시급하다.

5일 오전 전주 시청 인근 현무로, 차도와 인도를 구분해 주는 안전펜스가 파손된 모습으로 방치 됐다. 주차하는 차량이 들이받은 듯 구부러지거나 아예 파손된 채 두동강 난 펜스의 모습이 곳곳에서 됐다.

파손 돼 돌출된 부분으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다. 주변 시민들은 이 같은 모습으로 펜스가 방치 된지 벌써 수개월째에 달한다고 말했다.

주변을 더 돌아보니 어느 한 음식점 앞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비치된 깔판을 펜스에 걸어두고 건조시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뿐만 아니라 펜스에 부동산을 홍보하기 위한 스티커가 부착된 모습도 목격되었다.

이처럼 도로와 인도를 구분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펜스는 담당 구청의 방치 속에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변해 있었다.

사정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전주서부시장 인근 용머리로, 이 곳의 도로 중앙분리대 역시 파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돼 있었다.

온전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중앙분리대는 이 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잠재적 위협요인이 되어 있었다.

평소 이 도로를 통해 출퇴근을 한다는 A씨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 된 시설물이 되려 안전운전에 위해가 된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시설물은 오히려 없느니만 못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안전시설물 유지·보수 관련 건은 민원이 들어오면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민원이 들어올 경우 계약을 맺은 업체에 보수를 요청해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파손 부위를 제거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답했다.

또한 “민원 이외에도 현장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있어 이들이 현장을 돌아보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장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완산구 9명, 덕진구 9명으로 총 18명의 공무원이 전주시 전체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인원으로 전주시 모든 도로를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송종하수습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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