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 2012년부터 추진 중인 ‘농산물 통합마케팅’ 사업이 농가소득 증대에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통합마케팅조직의 판매액은 3600억 원으로 지난 2017년 3217억 원 대비 11.9%가 성장했고, 판매물량도 15만6000톤으로 2017년 13만4000톤 대비 16.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긍정적 결과에 대해 도는 통합마케팅조직의 전문성 강화에 따라 연간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농산물 생산농가의 조직화와 규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기반이 확충되고, 안정적인 거래 교섭력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통합마케팅에 참여한 ‘남원 딸기’는 균일화된 품질과 공동 선별기준을 마련하고, 홈플러스, e-마트 등에 공동 출하해 수취가격이 kg당 400원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그간의 통합마케팅 사업이 시·군 단위 경영안정 지원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1단계의 성과를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 관련 사업비 261억 원을 투입, ▲견고한 산지조직 육성 ▲산지유통시설 조성 ▲도 광역물류시스템 구축 등 3개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공선조직 육성 차원에서 통합마케팅 참여 조직에 공동작업·공동출하 예산 65억 원과 조직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년도 사업 운영실적 평가에 따른 도 유보 사업비 7억5000만 원을 차등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북 농산물 신뢰 확보를 위해 시·군 통합마케팅 조직에서 취급하는 품목을 GAP화 하고, GAP 인증 실적 등을 반영해 우선 지원할 고안이다.
특히, 도내 14개 시·군 중 통합마케팅 조직이 미 설립된 군산 지역도 조공법인이 출범할 수 있도록 군산시와 협력해 전 시·군에 관련 조직을 모두 구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농가는 생산에 전념하고, 유통과 마케팅은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에서 책임지도록 해 안정적 농가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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