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공사현장으로 인해 학생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7일 전주시 만성동 양현초등학교 앞은 법조타운과 상가지구에 신축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인도에 쌓인 건축자재로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목격됐다. 도로는 공사현장 인부들이 타고 온 차량의 불법주차로 일방통행이 됐다. 한 학원 건물 앞 도로는 기중기 운용으로 인해 도로를 통제해 진입할 수 없었다.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소음, 폐건축자재, 쓰레기 등 주변 환경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곳을 지나는 보행자는 항상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공사현장에 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교 시간 학생들은 공사장 주변 인도를 통해 하교 하고 있었고 운용 중인 중장비 옆을 지나가도 누구 하나 제지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 초등학교 측에 문의한 결과 학교 측도 등하교길 안전이 위험하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전주시와 담당 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학생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불법주정차 차량 단속 요구 및 신호체계 협조, 과속방지턱 설치 등을 요구 했고 통학로 답사를 통해서 안전한 통학로 지도를 제작하고 주변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공사장 건설 소장에게 위험 적치물 정리 및 가림막 설치를 요구하고 인근 아파트 주민대표 및 관리소장 협의회를 실시해 교통지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 대책에도 불구하고 환경개선은 잘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 모(35·여)씨는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통학로가 공사현장과 인접해 위험하다”며 “불법주정차 차량도 많아서 이에 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선되지 않는 환경에 대해 담당 구청에 문의한 결과 담당 구청도 학교의 요청을 받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청 관계자는 “학교 측 요청을 받고 현장 점검과 더불어 공사현장에 충분히 공지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이 매일 바뀌는 점이 있어 미비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불법주정차 문제도 계속 계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집중적으로 단속해 문제점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송종하수습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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