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인 조진용 해금연주회가 9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조진용은 17년간 탄탄한 학습과정과 다양한 연주 경험을 거쳐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젊은 해금연주자로 경기 대풍류, 지영희류 해금산조, 해금 구음 메나리 등의 곡을 함께 연주한다.
  경기 대풍류는 속음악이나 승무, 탈춤 반주음악으로 쓰이던 악곡들을 경기민속음악의 명인인 지영희 선생이 무용 없이 기악합주형식으로 가락을 구성해 놓은 곡이다. 곡의 구성은 염불-타령-굿거리-당악 순으로 연주된다. 협연 전준호(장단), 오남영(피리), 박신의(대금), 서수진(아쟁).
  해금독주곡 ‘비(悲)’는 1980년에 김영재교수가 작곡한 곡으로 영남?호남?서도지방의 민속음악 중 슬픈 가락만을 뽑아서 엇모리장단에 연주한다. 도입부는 무장단으로 시작하는데 경상도메나리가락을 즉흥적으로 연주한다. 이어 남도계면조의 슬픈 가락으로 이어지고 다시 메나리조의 주제로 되돌아갔다가 서도지방의 수심가조로 이어진 후 무장단의 주제선율로 맺는다. 협연 김다솜(장단).
  지영희류해금산조는 경기시나위의 영향을 받아 경기 지역의 음악적 특성이 담겨 있으며, 섬세하고 굴곡이 많다. 특히 다른 산조에는 없는 굿거리장단을 포함하고 있는데, 선율이 다채롭고 익살스러우며 자유분방한 표현이 특징이다. 협연 전준호(장단).
  해금과 구음을 위한 ‘메나리’(작곡 박경훈)는 동부민요풍의 선율을 다양한 조성과 박자변화를 통하여 서정적인 선율로 전개된다. 특히 곡 중간에 연주자가 구음으로 노래하여 인상적인 곡이다.2012년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위촉으로 초연된 해금협주곡이며 이후 해금과 피아노 2중주곡으로 작곡가가 새롭게 편곡했다. 협연 김다솜(장단), 박동석(건반).
  전석 1만원. 문의 063-272-7223.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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