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7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윗줄 왼쪽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아랫줄 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발표한 7개 부처 장관 프로필.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전북 출신인 최정호(61·익산)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국토부 장관에, 조동호(63·부안)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또 법조인 출신 4선 정치인 진영(69·고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출신 3명을 포함한 7개 부처 수장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고 집권 3년차 성과체감을 위한 동력 쇄신에 나섰다. 취임 후 가장 큰 규모의 개각이다.

이번 개각은 7개 부처 중 5곳이 비정치인 출신이다. 전북 출신인 조동호 과기부 장관 지명자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교수와 관료 등 전문가 그룹을 중용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해 집권 3년차 국정성과를 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른바 비문재인계인 4선의 중진급 현역의원을 발탁하면서 탕평인사를 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복지부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영선(59)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배치한 점이 그렇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은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참여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61) 중앙대 교수를 지명했다. 당초 문화부로 입각이 유력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당에 남아 내년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WMU) 교수가 각각 낙점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실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57) 아주대 교수를 각각 임명헀다.

한편 청와대가 개각을 단행하자 국회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에 나섰다. 대정부 질문이 예정된 19~22일 이후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청문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다음 달 안으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 돼 정책성과에 속도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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