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에 대한 폭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공권력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도내 공무집행 방해 건수는 모두 57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233건, 2017년 170건. 지난해 168건으로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8일 술집에서 술값 시비를 말리던 경찰관을 폭행한 일행이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날 전주덕진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72)와 B씨(59)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일 오전 1시 50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술집에서 술값 시비로 인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던 중 갑작스레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C씨(4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께 김제시 한 지구대에서 경찰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구대에 있던 경찰관들은 C씨를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상점에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있는 C씨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피해가 없어 훈방조치 하려했지만, 당시 C씨가 자신을 잡아라가라며 순찰차에 탔다”며 “피의자를 현장에 두면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 지구대에서 주취자 조치를 하려 할 생각인데 경찰을 폭행해 제압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이 주취자 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근절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취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과잉진압 우려 등으로 인해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선 지구대 경찰 관계자는 “술에 관대한 문화로 인해 주취자를 상대하기 어렵다”며 “주취범죄 처벌강화와 범인에 대응하는 경찰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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