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양국 관계 및 한·아세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정상의 브루나이 국빈 방문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인프라·에너지 분야에 있어 가스전 개발·수송·판매 등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전 부분에 걸친 협력을 확대하고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볼키아 국왕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인프라 건설 등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희망했다. 특히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2035가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상생번영을 도모하는 실질 협력 증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보고, 향후 두 전략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호혜적·상호보완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년을 맞아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준비를 적극 지원해 준데 사의를 표하고, 한·아세안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도록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변함없는 지지도 당부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특허헙력 △과학기술협력 △투자협력 등 3건의 MOU 체결을 승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한국기업 대림산업이 참여중인 템부롱 대교 건설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브루나이 국왕이 마련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2일에는 이번 순방의 두 번째 국빈방문국인 말레이시아로 이동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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