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을 잃어 실의에 빠졌는데 이런 도움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12일 도내 화재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에게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징검다리 주택 지원사업의 첫 수혜자가 나왔다.

정읍시 망제동 자택에서 고령의 할머니(84)와 함께 살고 있는 송모(40‧기초생활수급자)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갑작스런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은 40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집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다.

고령의 할머니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송 씨의 유일한 보금자리였다.

질환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어려운 송 씨는 집까지 사라져 막막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송 씨는 큰불로 번지지 않게 해준 소방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소방서 홈페이지를 찾던 중 화재피해주민 징검다리 주택 지원사업에 관한 기사를 접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관할 소방서에 문의했다.

그는 사업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관할 소방서의 자세한 안내를 듣고 지원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전북소방본부와 LH전북지역본부는 화재피해주민 징검다리 주택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화재피해를 입은 사회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지난 2월 21일 전북소방과 LH전북본부가 업무협약을 맺어 보증금 및 월 임대료를 현재 시중가 30%정도 수준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송 씨는 “큰 불로 번지지 않게 고생해주신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며 “화재로 집이 없어져 실의에 빠져있었는데 이러한 수혜를 받게 도움을 준 소방본부와 LH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전북소방 마재윤 본부장은 “화재피해주민 징검다리 주택 지원 사업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수혜자가 발생해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화재피해주민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지원으로 생활안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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