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년째 상승 중인 가운데 전북 지역 지난해 사교육비는 여전히 낮은 걸로 나타났다.

전북 학교급별로 보면 사교육비는 중학교가 가장 많았고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제일 높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도내 초중고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각 20만 9천 원과 65.5%로 전국 하위권이며, 전국 평균인 29만 1천 원과 72.8%를 밑돈다.

도내 사교육비와 참여율의 경우 2017년 20만 3천 원과 64.6%보다 다소 올랐으나 두 영역 전국 증감률인 7.0%와 1.7%p(도내 3.1%와 0.9%p)에 못 미치고, 전국 순위도 전년과 같다. 사교육에 쓰는 비용이나 참여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도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사교육 미참여 학생 포함)는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낮은 20만 9천 원이다. 충남(18만 7천 원), 전남(19만 원), 강원(20만 5천 원) 뒤를 잇는다. 전년 20만 3천 원보다 3.1% 올랐지만 순위는 2년 연속 4번째로 낮다.

학교급 중에는 중학교가 24만 5천 원으로 가장 높고 고등학교, 초등학교가 20만 1천 원, 19만 6천 원이다. 고등학교 중 일반고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23만 9천 원으로 일반고가 자율고, 특목고, 특성화고보다 사교육을 많이 하는 걸로 나온다.

전북 지역 고교 133곳(3월 1일 기준) 중 일반고는 94곳, 특성화고는 28곳, 자율고는 3곳(자사고), 특수목적고는 8곳이다.

도내 사교육 참여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낮은 65.5%다. 전남(61.5%)과 충남(63.7%) 다음이다. 전년 64.6%보다 0.9%p 상승했으나 2년째 3번째로 낮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76.9%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62.9%), 고등학교(49.9%, 일반고는 55.6%) 순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차원에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각 과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시스템을 적극 활용토록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건 학부모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력관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의 경우 방과후학교를 어떤 학교급보다 활성화하고 있음에도 사교육 참여율이 높다. 돌봄교실과 방과후 둘 다 늘리다 보니 교실이 부족하고 수용할 수 있는 학생들도 한정적인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학교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서 학교 밖 교육활동이 늘고 이때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경향이 있어 사교육을 많이 한다는 설명이다. 일반고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고 야간자율학습이 없는 만큼, 저녁 시간 대학진학을 목표로 각종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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