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바꾸면 행복도 높아진다

오피니언l승인2019.03.12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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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환 전주시설공단 이사장

지난해 한 생활체육공원에서 고객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함께하신 고객분들 중 특별히 두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 분은 70대 어르신인데 간담회 처음부터 끝까지 시설 이용에 관해 불만을 늘어놓으셨습니다. 하지만 한 40대 여성 고객은 아름다운 환경에서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덧붙이셨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이지만 서로 정반대의 태도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최근 우리 회사에 입사한 한 신입사원은 시설운영 특성 상 새벽 4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날이 많습니다. 집에서 새벽 2시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어린 여직원으로서는 보통 힘든 일이 아니지만 “저는 오히려 더 좋아요. 오후부터는 온전히 내 시간이잖아요. 운동도 할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고”라며 웃습니다. 
반면에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하면서도 매사 힘들다고, 뭔가 부족하다고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직원도 있습니다. 처해있는 환경도, 어려움도, 처우도 비슷하지만 어떤 직원은 감사해 하고, 어떤 직원은 불만 가득한 태도로 직장생활을 합니다.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 니체는 ‘관점주의’란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기본적인 전제는 ‘관점에 따라 대상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입니다. 똑같은 사물, 현상일지라도 관점에 따라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게 본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관점주의적인 관점에서 보면 행복과 불행은 얼마나 큰 집에서 사는지, 얼마나 멋지고 좋은 차를 타는지가 아닌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비해 도서관이나 체육시설과 같이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시민의 건강 증진과 문화 향유의 기회 확대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 또는 지자체 차원에서 많은 공공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각종 공공시설은 서비스 제공과 시설운영에 있어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습니다. 운영 주체들은 높아진 시민의 기대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용하시는 분들도 관점을 달리해 감사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스스로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한 걸음 더 나아가 매일 마주치는 직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며 격려해 준다면 지역 공동체의 행복 온도가 1도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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