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양식’을 통해 전북 양식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전북도의회 나기학(군산1)의원은 제361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최근 해수부가 ‘수산혁신 2030 계획’을 통해 스마트양식 보급률을 현재 2.5%에서 2030년까지 12.5%로 확대했다”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서 양식업의 첨단화·규모화를 위해 스마트 양식장 구축 등으로 양식 산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은 수산물 양식 생산량이 2017년 37만 7880톤으로 전국 11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래식·노동집약적 방식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미 농업분야에서는 농민들 대상으로 스마트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 2018년에는 농식품부 스마트팜혁신밸리 사업에 선정돼 662억여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어업은 여전히 재래식 방식 그대로 머물고 있는 데도 스마트 양식 사업을 도입하기 위한 노력조차도 보이질 않는다”고 꼬집어 말했다.

실제 나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 전부터 해수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수산 U-IT융합 모델화사업’에 전북도는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총 113개 양식장이 이 사업에 선정됐음에도 도내 양식장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답변에 나선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2013년 U-IT기반 스마트양식 사업을 고창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어업인들의 참여 저조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사업 필요성에 대한 어업인의 공감이 필수적인 만큼 각 시·군별로 정책설명회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용역중인 ‘전라북도 해양수산 발전계획’과 ‘내수면어업 육성 및 6차산업화 추진계획’에 바다와 내수면에 ICT 등 첨단양식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양식 전략을 담고 있다”며 “전북 수산정책의 패러다임을 스마트양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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