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 권역에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재이용하는 빗물공동체가 조성된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본부장 강승권)는 올해 총 4억 원을 투입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한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덕진구 권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덕진구 권역의 1개 마을 50가구 규모의 빗물이용 시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해당마을 주민들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전주시와 마을공동체 협약을 체결하게 되며 이후 사업의 모든 절차와 진행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가정빗물 유출 제로화’를 테마로 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시범마을에는 핵심시설인 빗물이용시설(빗물저금통)이 가옥과 건물별 1개소당 평균 저장용량 2톤씩 총 100톤 규모로 설치돼 조경과 옥상녹화, 화장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빗물이용시설에는 여과기능이 탁월한 탄소여과장치가 설치돼 깨끗한 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마당이 콘크리트포장 등 불투수면이 과다 분포된 경우, 투수성블록과 강자갈 포설 등 빗물침투시설을 설치해 빗물의 외부유출을 최소화하게 된다.

시는 향후 빗물이용시설과 관리시설 등 하드웨어 구축이 완료되면, 전문업체와 자매결연을 통한 ‘빗물주치의 상담창구’를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환경부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돼 완산구 서학동예술촌 32개소의 가옥·건물에 총 34톤 규모의 빗물이용시설과 공동 체험시설인 빗물정원을 설치했다.

강승권 본부장은 “시범마을이 조성되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촉진하고 도심열섬·비점오염 저감 등 환경적 가치 실현과 가뭄,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상황에 대한 대응력 및 주민 자율적 관리역량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