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개편 패스트트랙 전북정치권 제 발등 찍나

<전북선거구 사수 연일 목소리>통과땐 2~ 3석 축소 전망 최악 이용호 “전북 실익 없다” 지적 김형민 기자l승인2019.03.14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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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안 패스트트랙이 부메랑이 돼 전북정가를 연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오는 21대 총선에서 전북의 지역구가 최소 2석, 최대 3석 이상 줄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 속에서 전북정치권의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제개혁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도민들의 특명을 받들어 전북의 지역구를 사수해야 하고, 이밖에 도내 중진 등 여야 국회의원들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주문이다.

14일 여의도 및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4당이 추진하고 있는 선거제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선거구의 축소 혹은 통폐합으로 전북 국회의원수가 2-3석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

우선, 도내에서는 제 1당인 민주평화당, 그리고 원내대표 등이 소속된 바른미래당의 태세전환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실제 이들 정당들은 그동안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당론으로 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제는 현실을 제대로 분석하고 냉정함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거제 개혁안 논의를 사실상 진두 지휘하고 있는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에게는 추후 협상과정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디테일한 전략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촌 선거구 대표성을 주장하며 선거구 사수에 나선 무소속 이용호(남원.순창)의원은 여야 4당의 선거구제 개편 합의안을 근거로 개편시 전북 등 호남 유권자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며 민주평화당 등 이해당사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민주평화당에 보내는 공개질의서' 제목의 글을 통해 "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평화당이 호남 지역구의 25%가 조정대상에 들어가고, 호남을 정치적 파산으로 몰고갈 선거구제 개편에 앞장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공개 질의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이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합의한 대로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일 경우 인구수가 부족해 조정을 해야 하는 지역구가 총 26석"이라며 "그런데, 조정 대상 지역구가 수도권은 적고, 농촌 지역은 많은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은 49석 중 2석(4.1%), 경기는 60석 중 6석(10%)만 조정하면 되는데 비해, 호남은 28석 중 25%인 7석을 조정해야 한다"며 "광주는 8석 중 2석(25%), 전남은 10석 중 2석(20%), 전북은 10석 중 3석(30%)"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평화당에 대해 "정치적으로 제 발등을 찍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평화당이 진정 호남을 대변한다면, 호남을 정치적으로 혼란에 빠트리는 지역구 축소 패스트트랙 열차를 당장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화당내에서도 이번 여야 4당 합의안과 관련, 지역구 축소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는 등 전략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도내 대표적 중진인 조배숙의원은 기자와 만나“지역에서도 선거구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중차대한 시점인 만큼, 전북의 지역구가 줄지 않도록 도내 여야 국회의원들과의 네크워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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