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예산 529억 원을 투입, 대대적인 문화재 보수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2019년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조기 착수를 위해 사업 지침과 사업비 집행을 지난해보다 빨리 확정, 보수 등이 시급히 필요한 문화재 정비를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사업 신청을 접수한 도는 문화재위원, 공무원 등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조사와 수 차례의 회의를 거쳤으며, 해당 문화재들이 체계적 보존관리가 될 수 있도록 문화재 242개소에 대해 최종 보수지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까지 실시설계·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신속히 공사에 착공할 수 있게 사업비 교부를 조기에 완료, 정부의 예산조기집행 방침에도 발맞춰 나가고 있다.
올해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은 242개소에 529억을 투입하며, 국가 지정문화재 119개소와 도 지정문화재 120개소, 세계유산보존관리 3개소 등이 해당된다.
국가 지정문화재 보수정비에는 337억 원을 투입해 119건(신규 72건, 계속 47건)의 사업을 펼친다.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 호남 최초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가야유적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 40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토지매입 및 유적지 주변 정비 등을 통해 오는 2020년 ‘이코모스 세계유산 현지실사’에 대비(발굴조사 및 정비)할 방침이다.
또한, 군산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사업’이 올해 처음 시작된다.
예산 50억 원을 들여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재 안내판 정비 및 근대건축자산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발굴조사 중 비격진천뢰 탄환 11기가 발굴된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도 21억 원을 투입해 지속적인 발굴과 함께 동문 옹성복원에도 힘쓴다는 고안이다.
도 지정문화재 보수정비에는 총사업비 100억 원(사업 120건·계속 22건 22억, 신규 98건 78억)을 배정했다.
신규 사업은 지난해 국가안전대진단 시 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된 문화재를 포함해 보수정비가 시급한 문화재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계속사업은 순창 홀어머니산성 및 부안 우금산성 발굴조사 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발굴조사 등이 포함됐다.
세계유산보존관리 사업은 백제역사유적지구 및 고인돌유적에 92억을 투입해 탐방로 정비와 광장 정비, 관람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이는 지난해 77억 원에 비해 15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윤동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19년 문화재 보수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상의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온전히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은 물론 이를 관광자원화 해 많은 관광객이 전북도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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