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공동체화폐인 ‘꽃전’이 오늘부터 첫 유통된다.

전주시 사회혁신센터와 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는 지난 15일 평화2공원에서 김승수 시장과 도·시의원, 주민대표, 가맹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형 공동체 화폐 시범사업 ‘꽃전’ 발행 기념식‘을 가졌다.

사회혁신 리빙랩프로젝트 일환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은 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와 지역주민이 구성한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18일부터 오는 6월까지 평화2동 일부지역에서 실시된다.

시민공모를 통해 제작한 ‘꽃전’ 화폐는 1,000꽃전과 5,000꽃전, 10,000꽃전(1꽃전=1원) 3종류로 발행됐다.
 
꽃전 사용자는 거래소인 학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5%를 선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다. 꽃전은 지역 내 가맹점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80%이상 사용 시 꽃전 혹은 현금으로 잔금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은 학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거래에 3%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거래소는 이 꽃전을 다시 사용자에게 판매해 순환시킨다.

타지자체가 한번 사용하고 폐기처분하는 상품권형태와 다르다.

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는 거래소인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도보거리 내에 5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꽃전은 월 10만 원 이상의 약정회원들에게는 방문배달 등 혜택이 제공된다.
 
꽃전의 특징은 소비자가 기부를 통해 지역과 이웃에 기여할 수 있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꽃전 이용자들은 할인액 중 원하는 만큼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 시에는 기부금영수증도 연단위로 발행된다.

또,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부상을 문화상품권 대신 꽃전으로 활용할 경우 착한 소비교육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고은하 전주시 사회경제네트워크 대표는 “꽃전의 성공적 정착은 이웃을 위하는 지역 봉사자와 지역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 소비자, 운영수수료를 내 놓는 가맹점 등의 건강한 참여에 달려 있다”며 동참을 당부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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