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만성 법조타운 시대를 열 신청사가 이달 현재 절반이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7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258-3번지에 대지면적 3만2982㎡, 연면적 3만8934㎡,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로 조성 중인 법원 신청사가 56.2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계획인 59.57% 대비 94.39%로 다소 지연됐다.

공사비 726억4000만원을 비롯해 전체 1162억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6년 11월 착공에 돌입해 오는 10월 25일 준공 및 12월 이주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공간 활용안 윤곽이 드러나 직장 어린이집 신축 및 주차면수 351대 등의 계획도 수립된 상태다.

신청사 내 법조삼성 흉상을 제작해 전북 출신 법조인의 뜻을 기릴 계획이다. 법조3성은 전북이 배출한 법조계의 큰 인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순창), 서울 고검장을 역임한 화강 최대교(익산), 서울 고등법원장을 지낸 사도 김홍섭 선생(김제) 등 3명을 가리킨다.

또 신청사에 들어설 미술품은 김건주, 이창희 전북 출신 작가들로 구성됐다.

1976년 개소 이래 건물 노후와 공간 부족의 문제를 겪은 전주지법은 신청사 이전을 통해 법정 치안 확보와 함께 사법서비스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판사실의 경우 기존 35실에서 49실로, 조정실 10실에서 14실로, 법정 12실에서 27실로 확장된다.

대지면적 2만8270㎡에 달하는 현 청사부지는 지역 안팎으로 시민을 위한 활용에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법조3성기념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청사 노후에 따른 법정 부족으로 재판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사법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신청사 신축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 오는 2020년부터는 보다 높은 수준의 사법서비스를 도민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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