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는 캠핑장에서 고기를 굽다 연기가 텐트 안으로 들어가 어린아이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0분께 정읍시 한 오토캠핑장에서 아이들이 어지러움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119소방에 의해 A군(7)등 4명의 아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은 당시 고기를 굽기 위해 피운 번개탄의 연기가 텐트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녀들과 함께 캠핑장을 찾은 B씨(34) 등은 텐트 밖에서 번개탄으로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웠다.

식사를 마치고 바람이 강하게 불자 B씨 등은 아이들을 텐트 안으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강하게 부는 바람에 의해 번개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텐트 안으로 유입된 뒤였다.

바람을 막고자 텐트 입구를 잠가두고 안에 있던 A군 등 4명은 어지럼증을 느꼈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불을 피우면 일산화 중독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한다”며 “바람이 부는 날에는 야외에서 불을 피울 때 바람 방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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