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등 민생·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비핵화에 대한 불신감 증가 등이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전북 등 호남에서도 예전과 다르게 지지율추이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주 보다 1.4% 떨어진 44.9%를 기록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9.7%((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6.6%)의 결과를 보여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인 4.8%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과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인 소신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지지도 하락 요인을 설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11주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1.7%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자세한 조사내용과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아세안 3국 순방을 마치고 18일 업무에 복귀한 문 대통령은 포스트 하노이를 위한 북미대화 재개 여건 마련과 민생 경제를 챙기며 집권 3년차 동력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경제상황과 주요 경제 현안들을 보고받고, 21일 혁신금융비전선포식을 갖는다. 지역경제투어도 이어간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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