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19일 전북도 국장을 지낸 김천환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전북도 공기업과 출연기관에 대한 인사청문제도를 도입한 이후 첫 사례로, 인사청문위원은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 8명과 의장이 추천한 3명의 도의원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인 정호윤 의원이 맡았다.

인사청문회는 오전에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 비공개로 진행하며, 오후에는 경영과 정책수행 등 업무능력을 1문 1답 형태로 검증하게 된다.

인사청문회는 19일 하루 실시하며 20일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22일 의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송하진 도지사에게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사청문회의 가장 핵심인 ‘도덕성 검증’ 부분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도민의 알 권리가 일부 제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은 “아쉽지만 전북도와 협약을 맺으면서 도덕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러한 협약은 좀 더 많은 기관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인사청문회에 대한 속기록 또한 비공개다. 이렇게 되면 후보자의 도덕적 자질에 대해 도민들이 알 길은 모두 차단된 셈이다.

더욱이 법적 근거 없이 협약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부적격 판단을 내려도 임명하면 그만인 구조적 한계도 있다.

정호윤 인사청문위원장은 “위원들의 비전문가적 현실은 인정하지만 건설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의원들의 합류로 준비된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60개가 넘는 사전 질의 등을 토대로 인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산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인사청문 대상은 전북개발공사를 비롯해 전북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문화관광재단, 군산의료원 등 5개 기관장 후보자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