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뇌전증 환자 치료 희망 기대

오피니언l승인2019.03.18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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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준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1990년 대 이후 여러 종류의 항경련제가 개발되어 뇌전증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약 30%의 뇌전증 환자는 항경련제에 내성을 보여 뇌전증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항경련제 개발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인 2018년 6월 25일 미국 FDA에서 인증되고, 2019년 3월 12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처방이 가능해진 대마에서 추출한 대마액(Cannabidiol oil, 상품명 Epidiolex, GW Pharmaceutical) 치료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천연 대마에는 100여가지 성분이 존재하는데, CBD oil이라 불리는 치료용 대마액은 Cannabis sativa 라는 천연대마에서 추출하여 정제된 Cannabidiol 성분을 말한다. 이 Cannabidiol 성분은 THC 등 마약성을 가지는 다른 대마성분들과는 달리 장기간 사용에도 환각 등 정신 자극 증상이나 금단증상을 초래하지 않고 경련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항경련제로 대마사용은 1843년 인도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서양에서는 70-80년부터 뇌전증 환자에서 사용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대마 사용이 불법으로 분류가 되면서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동물 실험을 통하여 항경련 효과가 입증되었고, 대마 성분 중 환각 등 정신 자극 작용이 없는 Cannabidiol 성분을 추출하면서 임상적으로도 사용이 시작되었다.
특히 최근 2-3년 전부터 난치성 뇌전증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대규모 임상 실험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마침내 2018년 6월 25일 미국 FDA에서 2세 이상 난치성 뇌전증 치료에 CBD oil (Epidiolex)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각 종 논문 보고에 따르면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임에도 타 항경련제에 비하여 평균 35~50% 이상의 (일부 형태는 90% 이상) 추가적인 경련 조절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여 난치성 환자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를 기대 할 수 없고, 졸림, 식욕감퇴는 물론 간염 등 심각한 부작용 또한 존재하여 사용 전후 철저한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약처 마약정책과로부터 허가되어 드라베 (Dravet) 증후군 또는 레녹스-가스토 (Lennox Gastaut) 증후군 등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2019년3월 12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CBD oil 사용은 담당의사로부터 처방전과 치료 계획서, 난치성 뇌전증 진단서 등 서류를 발급 받아 한국희귀, 필수의약품센터에 신청하여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투약 전 반드시 간 기능검사 등 혈액검사가 필요하고, 세심한 사용량 계산과 대마액 사용 시 충돌 가능성이 높은 항경련제의 용량 조절 등 주의와 부작용 동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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