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신설할 약학대학은 지역 인재가 도내 농생명 분야를 의약 기술에 활용하는 등 전북 안에서, 전북 것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2020학년도 약학대학 신설 1차 심사에 통과한 전북대는 다음주 중 2차 심사에서 이 부분을 강조할 계획이다.

평가위원과 교육부 관계자들은 전북대 전주캠퍼스를 방문, 2차 심사인 면접과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전북대가 제출한 발전계획서 속 운영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지,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살필 전망이다.  

전북대는 1차 심사에 함께 통과한 2개 대학과 차별화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2015년부터 추진단을 꾸리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약학교육 역량에 전북의 장점과 지역 상생을 더한다.

채한정 전북대 약학대학추진단장은 “계획에 맞춰 충실히 노력했음을 강조한다”며 “평가위원들에게 메디컬 콤플렉스(복합의료산업단지) 내 약대 주변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보여드릴 거다. 교육과정 수립 시 모으고 논의했던 서류와 자료집도 소개한다”고 2차 심사 각오를 밝혔다.

채 단장은 “전북도는 산업구조상 농생명분야가 20%를 차지한다. 음료, 제조업 수준인 농생명이 약대를 통해 의약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전북대에 약대가 생기면 생명과학 기반 의약품 연구가 활발할 거고 학생은 지역인재균형으로 50% 가량 선발할 거다. 우리가 가진 걸로 우리가 사는 곳을 살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18일 1차 심사 통과대학으로 전북대, 한림대, 제주대 3곳을 선정했다. 2차 심사 뒤 1차와 2차 점수를 더한 최종 결과는 이 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2020학년도 정원 60명을 2개 대학 혹은 3개 대학에 줄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2개 대학이 될 거란 추측이 나온다.

교육부가 1차 심사에서 1.5배수를 뽑겠다고 하고 3곳을 올린 점, 이전 15개 신설 약대에 5~10명씩 추가 배정해 국내 약대 최소 정원이 30명인 점, 미니 약대의 운영상 어려움, 관련 단체들의 약대 증원 반대를 고려해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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