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주요 경제 현안을 보고받고 향후 경제운용 방향을 점검하는 등 다시 민생, 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 동안 홍 부총리로부터 2020년 예산안 편성지침, 민간부문 일자리 여건, 예비타당성조사제도 개편 방안, 규제입증 책임 전환 시범추진 결과 등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와 관련해 “2월 중 고용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민간부문 일자리 확충이 부진한 만큼, 혁신성장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규제개혁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기재부가 새롭게 도입해 시범추진 중인 규제입증 책임의 전환을 통해 상당한 규제혁파 효과를 거두었으므로 시범추진 결과를 타부처로 조기에 확산시키라”고 지시했다.

수출 및 투자 부진에 대해 점검하고 중소기업·바이오헬스·문화콘텐츠 등 분야별 대책 마련과 기업 투자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도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추경 편성 언급도 있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추경은 미세먼지 대응, IMF의 정책권고 등과 관련해 대략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미세먼지 대책 마련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추경을 긴급 편성해서라도 미세먼지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IMF(국제통화기금)도 신속하게 대규모 추경을 강력히 권고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제주체의 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경제활력 제고와 고용상황 개선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에는 혁신성장을 이끌 혁신금융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고, 22일에는 지역경제투어도 이어간다. 또한 21일 오후에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위터의 최고경영자 잭 도시와의 접견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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