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금암광장 교차로 기하구조 개선사업으로 네거리처럼 시행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난잡한 차선 표시와 정비 미흡으로 시민들에게 교통사고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왕복 8차로 금암광장 교차로 기하구조 개선사업 착수하고, 지난해 12월 13일 네거리로 변경했다.

20일 오전 전주시 금암광장 교차로에는 종합경기장 방향에서 시청방향으로 유도하는 차선 일부 남아 있다.

교차로 바닥에는 종합경기장 방향 1차선에서 기린대로로 유도하던 차선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 기존차선 가운데 하늘색 유도선 2개가 덧대어지면서, 팔달로에서 기린대로로 진입하는 차량들에 차선 혼동을 주고 있다.

조경단로에서 팔달로로 유도하는 하늘색 유도선과 기린대로 방향 좌회전 금지 표시들로 팔달로로 진입하던 운전자들이 팔달로 진입 금지로 오인해 기린대로로 진입해 역주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로 인해 역주행하는 차량들로 인해 기린대로 시청방면에서 태평양수영장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갑작스럽게 차선변경하고 있어 사고위험을 야기했다.

또 팔달로 4차선에 진입해 기린대로로 들어가려던 차량들은 하늘색 유도선과 기존 차선이 혼재해 있어, 2개의 유도선 가운데로 차량이 지나가 뒤 따라 진입하던 차량들이 멈춰서는 상황도 연출됐다.

김모(43)씨는 “교차로 가운데 기존 유도차선과 새로운 유도선, 진입금치 표시 등 난잡한 표시들로 인해 역주행한 경험이 있다”며 “시행하고 3개월이나 지나도록 지자체에서 현장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기존 팔달로에 있던 횡단보도는 신호등은 철거했지만, 기존 횡단보도 흔적과 자전거 횡단보도가 남아 보행자들에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진영(23‧여)는 “학원 앞 횡단보도 흔적과 자전거 횡단보도가 남아 있어 정비하고 있는 줄 알았다”며 “중간 보행자 차단시설도 없어 옆에 횡단보도가 추가된 것으로 사라진 건 줄은 꿈에 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현장에 상황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교차로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즉시 재정비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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